[프라임경제] 경기침체에 뉴욕증시가 2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033.99p(-2.60%) 내린 3만8703.2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3p(-3.00%) 밀린 5186.3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76.08p(-3.43%) 떨어진 1만6200.08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022년 9월1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 세계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증시가 크게 폭락했다.
전 세계적인 주가 하락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면서 다우지수의 하락 폭은 장중 한때 1200포인트를 넘어섰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장보다 15.18포인트 오른 38.57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2.6pt 상승한 51.4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0을 상회한 수치로 전월 대비 5pt 급등한 51.1을 기록,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국채금리는 진정세를 보였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약보합 한 3.79%로 마감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4.0bp 오른 3.92%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비 0.45% 하락한 102.74pt를 기록했다. 다만 달러당 142엔까지 하락세 보이던 엔 환율은 뉴욕 마감 시간에 접어들면서 144엔까지 반등했다.
미국 기술주 역시 부진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의 보유 지분을 절반 가량 처분했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가 4.8% 하락했고 신제품 출시 소식이 지연된 엔비디아 역시 6.4% 급락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그리고 테슬라도 4%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27%, 메타는 2.54%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1.92%, 중소형 지수 러셀2000은 3.33%의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IT가 3.78% 내리면서 가장 부진했다. 그 다음으로 커뮤니케이션과 경기소비재, 그리고 부동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역시 경기침체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58달러(-0.79%) 밀린 배럴당 72.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51달러(-0.66%) 떨어진 76.30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42% 내린 7148.99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40 지수는 전장 대비 1.82% 떨어진 1만7339.00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2.04% 밀린 8008.23을 기록했다.
또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45% 하락한 4571.60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