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지만, 채권시장은 초강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침체 우려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3%포인트(p) 내린 연 2.806%로 거래를 마쳤다. 약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최종호가 수익률이다.
5년·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2.817%, 2.878%로 전 거래일 대비 0.113%p, 0.098%p 하락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2.852%까지 낮아졌지만, 다시 낙폭이 일부 축소됐다.
통상 채권은 금리가 낮아지면 가격이 상승한다. 이는 기존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추락한 건 앞선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미국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2년물이 0.268%p, 10년물이 0.184%p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실업률 악화 등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 중론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점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금리도 이를 반영해 낮아졌다"며 "국내 채권 시장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