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대 낙폭으로 마감하며 '블랙 먼데이'를 맞이한 5일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 증시 급락 상황에 대해 "자산 배분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목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ETF 자회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날 액티브 ETF 브랜드 'KoAct(코액트)' 출시 1주년을 기념해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해 8월 독자 브랜드 KoAct를 선보였다. 1호 상품은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였다. 이 ETF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헬스케어분야 액티브 ETF로 상장 13영업일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현재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외에도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KoAct 배당성장액티브' 'KoAct 글로벌기후테크액티브' 'KoAct 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KoAct AI인프라액티브' 등 6개 상품을 상장해 운용 중이다.
민수아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6개 액티브ETF를 투자자분들께 선보이며 순자산도 가장 빠르게 3360억원으로 성장해 전체 ETF운용사 26개 중 11위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ACT(고령화 사회·기후 위기·기술 변화)' 세 가지 트렌드에 주목, 고령화 사회 분야에서는 '뇌질환 시장'에, 기후 위기 관련해서는 '천연가스 시장'에, 기술 변화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에 역점을 뒀다.
민 대표는 KoAct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국내에서는 '배당성장'에 초점을 맞춰 기존의 KoAct 배당성장액티브를 한국의 슈드(SCHD)로 성장시키는 한편, 올해 나올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액티브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도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성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배당성장주는 요즘 같은 장세에서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 대표는 "금리가 낮아지면 배당주의 매력도는 당연히 더 높아질 것"이라며 "증시 하락 시기에는 다 같이 하락하므로 좋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며, 이럴 때가 자기 자산 배분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외 증시는 '최악의 날'을 맞이했다.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폭락한 데 이어 이날 국내 시장은 올해 첫 코스피·코스닥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급락한 뒤 역대 최대 낙폭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사상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민 대표는 이날 시장 상황의 배경으로 '채권 금리 하락'을 지목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미국 경기가 안 좋을 수 있다는 지표가 나와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채권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채권 금리가 많이 빠질 거라는 전망에 채권을 많이 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하게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는데 단기 수급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내리는데, 일본 금리를 올린다고 하니 단기적으로 갑자기 팔고 사는 현상이 있던 것이 급격한 변동성을 낳은 직접적 결과"라고 부연했다.
한편, 단기적 수익률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해결할 과제다. '한국판 슈드'를 표방한 KoAct배당성장액티브의 경우, 지난 2일 기준 하루 수익률 -3.22%, 1달 수익률 -2.28%로 마이너스였고, 3달 수익률이 되어서야 플러스(0.97%)로 돌아섰다.
이에 민 대표는 "ETF들이 출시된 지 1년이 안 돼 지수변동을 얼마나 따라가느냐에 단기적 이슈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7~8%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더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