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의료 AI 1호 상장기업 제이엘케이(322510)가 올해 본격적인 미국 진출 행보의 일환으로 현지 거점병원 확대 및 연구 논문 발표 등 기반 확보를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올해를 미국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주력분야인 뇌졸중 인공지능(AI)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청 및 보험수가 획득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특히 11가지의 뇌졸중 전주기 토탈 솔루션 '메디허브 스트로크(MEDIHUB STROKE)'는 올해 총 5개 솔루션에 대해 FDA 신청을 완료하고, 연내 1개 솔루션 이상의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6월 FDA 승인을 완료한 전립선암 AI 솔루션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MEDIHUB Prostate)'의 경험을 바탕으로 뇌졸중 AI 솔루션 승인까지의 기간을 많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CT 기반의 뇌졸중 솔루션 JLK-LVO의 FDA 신청을 마친 바 있다.
이미 승인된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를 비롯해 뇌졸중 솔루션의 FDA 승인과 보험수가 획득을 동시에 추진해 미국 의료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솔루션 준비를 순차적으로 마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국적 임상데이터 확보와 현지 영업 기반 마련을 위한 거점병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 북미 전역 협력망 구축 '순항'
제이엘케이는 올해 미국 내 영업 기반 확보를 위한 거점병원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총 2개의 병원의 의료진과 메디컬 컨설턴트 계약을 마쳤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8개 병원과 접촉해 총 10개의 거점병원과 북미 전역 협력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달 9일 제이엘케이는 첫 번째로 미국 남부에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병원(MUSC) 뇌졸중 전문의 사미 알 카사브 교수(Sami Al Kasab, MD)와 미국 진출 협력을 위한 전방위적인 프로페셔널 메디컬 컨설턴트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병원은 2700 병상 규모로 1351명의 전문의료진이 연간 13만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는 미국 동남부 거점 대학병원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제이엘케이는 미국 세일즈 거점 병원 확보와 권위 있는 대형병원에서의 실증임상 등을 통해 AI 의료 솔루션의 검증과 미국 의료시장에서의 선점을 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어 16일 미국 북동부의 펜실베니아 페렐만 의과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Perelman School of Medicine) 방사선학과 교수 Jae W. Song 박사(MD)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펜실베니아 페렐만 의과대학은 1765년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과대학으로 7개의 아이비리그 의과대학 중 하나다. 현재 미국 시사 주간지 'U.S. News & World Report'의 미국 의과대학 연구 부문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미국 유명 의과대학 의료진과의 연이은 계약으로 세계 1위의 미국 AI 의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뇌졸중 AI 솔루션 '메디허브 스트로크'의 FDA 승인 및 보험수가 획득으로 미국 시장의 단단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연내 미국 전역에 총 10개의 거점병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미국 서부와 중부 캐나다 등 북미 대륙 전반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포부다.
◆ 다국적 임상데이터 확보 및 영업망 강화 '주목'
제이엘케이는 북미지역 거점병원을 통해 다국적 임상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사 솔루션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등 영업망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거점병원의 의료진과의 계약은 물론, 미국 현지법인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미국 현지법인에는 향후 2027년까지 현지 판매에 따른 솔루션 서비스 인력으로 임상전문의, CS 개발, 품질관리 등의 인원을 대거 충원할 계획이다. 현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미국 임상 진행 및 FDA 인허가 활동 등에 주력해 11개 솔루션의 미국 FDA 인허가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현지 전시회와 학회에도 꾸준히 참여해 대외적인 홍보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거점병원 뿐만 아니라, 산학연 관계자들이 모이는 글로벌 전시회에 부스로 참여해 자사의 솔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미국 의료보험 시장 진입을 추진해 실제 의료현장에 과금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미 미국 내에서 CT 기반의 뇌졸중 AI 솔루션들이 약 140만원의 보험수가를 적용받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제이엘케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수가를 적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최대 의료시장으로 손꼽히는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2028년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신력 있는 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출간하고 경쟁사 솔루션 도입 병원을 중심으로 자사 솔루션의 성능과 폭넓은 범용성을 인지시킨다는 계획이다.
◆ 자사 AI 솔루션 성능 연구 논문, 연일 세계적 학술지 게재 '쾌거'
제이엘케이는 솔루션의 성능을 연구한 논문이 연일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리며 기술적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대표 분야인 뇌졸중은 물론 전립선암, 위암 등 다수의 질병과 관련된 AI 분석 기술과 성능을 담은 연구 논문이 올해에만 총 8건 게재되게도 했다.
뇌졸중 분야에서는 두개내출혈 검출 솔루션인 JLK-ICH의 임상 논문을 비롯 뇌관류 영상 진단 솔루션인 JLK-CTP, 대뇌백질변성분석 솔루션 JLK-WMH 등 다수의 논문을 출판했다.
특히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와 미국 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 학술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뉴로라디올로지(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에 게재되는 등 뚜렷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게재된 대뇌백질변성분석 AI 솔루션(JLK-WMH) 논문의 경우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의와 JLK-WMH 솔루션의 정량 분석 일치도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매 등 퇴행성질환의 조기 진단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암 진단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전립선암, 난소암, 폐질환 등 주요 질병의 분석과 치료 예측 관련 AI 솔루션에 대한 논문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이들 논문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네이처의 자매지에 잇따라 실려 제이엘케이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올해 본격적인 미국 진출 선언 후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이엘케이 전 임직원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미 시작된 거점병원 계약을 비롯해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등 우리 솔루션의 우수성을 미국 전역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로 글로벌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집중하고 있는 뇌졸중 솔루션 '메디허브 스트로크'의 미국 FDA 신청과 승인도 차질없이 수행하고 보험 수가 획득에 집중해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격적인 매출 증대와 솔루션 공급망 글로벌 확대로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