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H투자증권(005940)이 상반기 실적 개선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 증권업계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일 전일 대비 270원(1.94%) 오른 1만4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1만4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6406억원(보통주 상장주식수 기준)이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전통강호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증권업계 시총 1위에 올랐다.
같은날 기존 증권사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70원(0.9%) 하락한 7680원에 거래를 마쳐 시총 4조5720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상승세는 상반기 호실적 발표에 이어 높은 주주환원율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합하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 39.5% 상승했다. 특히 지난 1월24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종가 기준 9990원에서 전날(1만4400원)까지 무려 41.9% 상승했다.
같은기간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13.1%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윤병운 사장 취임과 함께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했다. 13년 만에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고 배당금 규모 역시 전년 대비 약 14% 확대했다.
또 상반기 영업이익 5457억원, 당기순이익 422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6%, 15%씩 증가했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세일즈 앤 트레이딩(S&T)과 기업금융(IB) 중심으로 운용투자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가 견조하게 늘어났다"며 "실적 개선에 따라 내년 초 나올 추가적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11시15분 현재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0원(-3.03%) 밀린 1만374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4조4997억원을 가리키며 1위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