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큐텐그룹의 미정산 사태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야놀자의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큐텐그룹이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미지급금이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야놀자는 지난해 큐텐에 인터파크커머스를 약 1871억원에 매각했으나, 이 중 1680억원을 아직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야놀자는 이 거래에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 주식을 담보로 잡았으나, 담보가치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큐텐이 부도가 날 경우 야놀자는 담보로 받은 주식을 잃을 가능성도 큽니다.
현재 인터파크커머스는 유동자산 1111억원, 유동부채 991억원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야놀자가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야놀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가치를 70억~90억 달러로 평가받아 IPO를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큐텐 사태로 인해 야놀자의 장외 시장 몸값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야놀자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초 6조원 수준에서 현재는 4조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IB업계에서는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5조원대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야놀자의 영업이익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지난해 야놀자의 매출은 7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8% 줄어든 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400억원을 웃돌고 있어,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기에는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놀자 측은 이번 사태가 재무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은 야놀자의 자금 운용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