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덱스터스튜디오(206560, 이하 덱스터)가 글로벌 학회에서 시각특수효과(VFX) 파이프라인과 프로젝트 성과 공개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쟁쟁한 해외 유명 스튜디오들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콘텐츠 전문 기업 덱스터가 '시그라프(SIGGRAPH 2024)'에서 오픈USD(Open USD)가 접목된 VFX 파이프라인과 자체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D1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현지에서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시그라프는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로 업계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는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대담으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Autodesk)와 협력한 유일한 한국 스튜디오로서 비전시리즈(Vision Series) 세션 연사를 맡았다.
오토데스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창의성 제고 방식, 개방성과 연결성을 갖춘 워크플로우로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살피고 글로벌 시각효과 스튜디오들도 초청해 각 사의 대표적 사례를 짚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제갈승 VFX본부장 이사, 진종현 제작관리본부장 이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제갈승 이사는 내부 VFX 파이프라인에 오토데스크 마야(Maya)와 오픈USD를 적용한 후 데이터 용량과 투입 시간이 줄어 효율성 또한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마야는 오토데스크에서 출시한 애니메이션 및 시각효과 소프트웨어, 오픈USD는 픽사(Pixar)에서 개발해 오픈소스로 배포한 3D 기술 언어다.
제 이사는 "덱스터가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시각특수효과 뒤에는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파이프라인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며 "작업 환경 변화 대응과 능률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과정이 업계 종사자들에게 가장 유익한 테마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진종현 이사도 한국 영화 최초 인카메라 시각효과(ICVFX) VP 기술을 사용한 '더 문'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실제 경험에 기반한 시행착오와 유의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 D1 세팅 과정 및 구조적 흐름까지 공유했다.
진 이사는 "영화 '더 문' VFX슈퍼바이저로서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전세계 아티스트들과 나누게돼 감회가 새롭다"며 "버추얼 스튜디오를 운영하거나 도입을 계획하는 기업과 관계자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세션에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유수의 VFX 스튜디오들이 함께했다.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참여한 라이징 선 픽처스(Rising Sun Pictures) △'아쿠아맨', '듄'의 VFX를 담당한 로데오 에프엑스(Rodeo FX) △'반지의 제왕', '아바타' 시리즈를 탄생시킨 웨타 에프엑스(Weta FX)와 같은 기업들이 자사 대표 작품과 함께 머신러닝 채택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