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수료 문제를 두고 네이버페이와 갈등을 겪었던 대형 보험사 가운데 KB손해보험이 가장 먼저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입점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안에 네이버페이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입점할 예정이다.
앞서 플랫폼 출범 당시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DB손해보험(005830) 등 4대 대형 손보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DB손보의 경우 아직 준비를 마치지 못해 입점을 미뤘다.
나머지 3개사가 빠진 이유는 '수수료'였다. 이들은 네이버가 입점 조건으로 요구한 매출액(보험료) 9% 수준의 수수료율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은 플랫폼의 보험상품 취급 시범운영 세부 방안에서 단기보험 수수료율을 대면 모집(보험설계사) 수수료의 33% 이내로 제한했는데, 네이버페이가 요구하는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이 가이드라인을 넘는다는 지적이다.
반면 네이버페이는 9%의 수수료율을 명시적으로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수수료율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네이버페이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을 '반쪽짜리'로 칭했다. 업계에서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네이버페이는 KB손보와의 제휴 성사로 한시름 놓게 됐다. 양측은 최근 들어 협상을 완료하며 마지막 입점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와 협상은 해외여행자보험 플랫폼 개설 전부터 진행돼 왔다"며 "이달 안으로 입점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페이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는 메리츠화재(000060), 한화손해보험(000370),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000400), NH농협손해보험 등 6개 보험사가 입점한 상태다.
여기에 KB손보까지 합류하면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여전히 "협상 창구는 닫히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