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미국화학학회 발행 전문지가 선정하는 글로벌 화학기업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이 '톱5'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학산업 전문 매체인 'C&EN'이 발표한 올해 50대 화학 기업 순위에서 LG화학은 지난해(7위)보다 3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의 직전 최고 순위는 7위였다.
C&EN은 매년 화학기업 △매출 △영업이익 △증감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순위를 발표한다. △사업 확장 △인수합병 등 해당 분야의 실적을 기반으로 각 기업 성과를 평가한다. 올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독일 바스프가 차지했다.
지난해 전 세계 화학기업이 공급과잉 등의 침체기를 겪으며 매출과 수익성이 둔화한 가운데 10위권 기업 중 지난 2022년보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LG화학(4위·6.5%↑) △페트로차이나(5위·3.4%↑) △영국의 린데(10위·0.3%↑) 3곳에 불과했다. 업황 둔화로 대부분 기업의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423억달러(약 58조원)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C&EN은 LG화학이 이탈리아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공장을 설립하고 CJ제일제당과 바이오 나일론(PA) 사업화, GS칼텍스와 생분해성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상용화를 각각 추진하는 등 친환경 원료 기반의 신사업 확대 전략을 언급했다.
지난해 말 미국 테네시 주에 착공한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제너럴모터스(GM)와 맺은 약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등 배터리 소재 분야의 전략 강화도 높게 평가했다.
이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이래 △친환경소재 △전지 소재 △혁신 신약의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지속 추진해 온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글로벌 화학기업 순위에서 한국 기업은 LG화학 외에도 △롯데케미칼(27위) △한화솔루션(47위) △SK이노베이션(50위)이 50위 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