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2024년도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삼성물산(028260)이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31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해 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는 총 7만3004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8만5642개사의 85.2% 수준이다.
시공능력 평가란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결과를 공시한다. 평가결과는 공사발주 시 입찰자격 제한·시공사 선정 등에 활용되며 그 외 신용평가·보증심사 등에도 쓰인다.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31조85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20조7296억원)보다 11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 2014년부터 11년 연속 1위다.
2위는 현대건설(000720)로 17조94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14조9791억원) 대비 3조원 이상 증가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해 9조7683억원에서 올해 11조7087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조9809억원으로 4위를 지켰다.
5위는 DL이앤씨(375500)로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해 5위였던 GS건설(006360)은 올해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9조1125억원) △롯데건설(6조4699억원) △SK에코플랜트(5조3711억원)는 지난해와 동일한 7~9위를 차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29의 경우,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0위로 올라섰다. 호반건설은 12위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밀려났다.
이 가운데 올해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0개사 중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38위 SK엔에코엔지니어링(1조3249억원)으로 1년 새 123계단 뛰었다.
업종별로 보면, 토목 분야는 대우건설(2조2689억원), 삼성물산(1조5632억원), 현대건설(1조4612억원) 순으로 실적을 기록했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12조637억원), 현대건설(9조261억원), 현대엔지니어링(7조51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환경설비 분야에는 삼성E&A(028050·8조6175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3조5518억원), 현대엔지니어링(3조694억원)으로 조사됐다. 조경 분야의 경우, 삼성물산(863억원), 제일건설(843억원), 대정골프엔지니어링(389억원)의 공사 실적이 많았다.
지하철은 GS건설(5604억원)이 가장 많이 지었고, 현대건설(4358억원), 삼성물산(4182억원)이 뒤를 이었다. 도로는 대우건설(6132억원), GS건설(5494억원), 포스코이앤씨(5145억원) 순이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GS건설로, 공사 실적이 무려 6조4400억원이다. 이어 현대건설(5조9960억원), 대우건설(5조5197억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