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경제]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2000만원을 돌파할 추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현재(7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4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1800만원)와 비교해 154만원 상승한 수치로, 전용 84㎡타입(구 34평형) 기준 5236만원이 오른 셈이다. 더군다나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전국 평균 2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별는 수도권·광역시 분양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중 서울 지역 분양가가 평균 488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제주 2437만원 △울산 2404만원 △부산 2319만원 △대구 2088만원 △경기 2042만원 순이다.
반면 지방도시들은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보였다. 전북 1310만원을 비롯해 △충남 1312만원 △충북 1353만원 △전남 1356만원 등 충청·전라도 분양가가 1400만원 미만에 그쳤다.
아산탕정지구(충남 아산), 청주테크노폴리스(충북 청주), 전주에코시티(전북 전주), 여수죽림1지구(전남 여수) 등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물량이 비교적 낮은 분양가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수년째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분양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흥행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올해(7월 기준) 전국 청약 성적을 살펴보면 1순위 11만6621명 접수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를 비롯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에코시티 더샵 4차 △메이플자이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등 분상제 적용 단지가 상위 10개 순위 중 6개를 차지했다.
이들 단지 1순위 청약자 합은 총 37만7210명으로, 올해 전체 1순위 청약자(74만621명) 과반수에 달한다.
업계 전문가는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와 전국 단위 불황으로 수요자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단지가 반사효과로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분상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등의 경우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계획도시로 다양한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올해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올 하반기에도 여러 지역에서 분상제 단지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요자 관심을 끌고 있다.
금강주택은 8월 아산탕정지구에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분양에 나선다. 탕정지구는 풍부한 인프라와 분상제로 최근까지도 우수한 청약 성적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분양에도 아산·천안지역 수요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당 단지는 바로 인근으로 △이순신고 △애현초(2026년 3월 개교 예정) △아산세교중(2025년 3월 개교 예정) 등 초중고가 인접한 '원스톱 학군 입지'를 확보했다. 여기에 △천안아산역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 백화점 등 '천안불당 지역 인프라'도 공유하고 있어 우수한 정주여건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722가구)' △부천괴안지구 '부천 아테라 자이(200가구)' △의왕월암지구 '의왕월암지구 디에트르(703가구)' 등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