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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Z 폴드6' 슬림 버전 나오나…폴더블폰 두께 전쟁 심화

중국 업체, 폴더블 폼팩터 개발 속도…올 3분기 화웨이 '노바 플립' 출격 대기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7.30 17: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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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초 선보인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의 '슬림' 버전이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업체가 두께를 줄인 폴더블폰 신작을 연달아 내놓는 가운데, 삼성이 폴더블폰 강자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6 슬림'을 연내 국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오는 10월에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슬림 버전의 예상 두께는 약 11㎜로, Z 폴드6(12.1㎜·접었을 때 기준)보다 약간 더 얇은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중국 IT(정보기술) 매체 기즈모차이나는 삼성전자가 중국 내수용 'W25' 폴더블 스마트폰의 UI(사용자환경) 테스트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연말 공개할 갤럭시Z 시리즈의 초고가형 중국 맞춤형 제품을 위한 것인데, 이를 통해 삼성이 갤럭시Z 폴드6 슬림을 선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폴더블 폰은 바(bar) 형태 스마트폰을 접은 형태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두꺼운 두께가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더 얇은 두께'를 구현하는 것이 글로벌 폴더블 폰 트렌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이달 초 언팩에서 슬림 폴더블폰을 직접 언급한 건 아니지만 "중국에 특화된 스페셜 에디션 폴더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중국 업체인 샤오미와 아너는 최근 각각 두께 9.47㎜, 9.2㎜의 폴더블폰 신작을 공개했다. 

이밖에 오포, 비보 등도 접었을 때 두께가 10㎜에 불과한 얇은 폴더블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3분기에는 화웨이의 중저가형 플립형 폴더블 스마트폰 '노바 플립'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올 하반기 10㎜ 안팎의 Z 폴드6 슬림을 내놓은 뒤 매년 두께를 줄인 모델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31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