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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 혜택' 카카오페이 앱테크…나홀로 포인트 송금 금지

한국소비자원, 앱테크 금융앱 9개 조사 결과 발표

김정후 기자 기자  2024.07.30 15: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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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앱테크(App Tech) 서비스 9개 중 카카오페이(377300) 앱테크만 포인트 송금을 통한 현금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시된 포인트 유효기간도 다른 앱테크 서비스 대비 지나치게 짧았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신한 SOL뱅크 △신한 SOL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북 △하나머니 △KB PAY △monimo 등 주요 금융 앱 9곳의 앱테크 서비스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앱테크란 모바일 앱을 통해 광고를 보거나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서비스다. 국내 금융 앱들은 소비자 락인 효과(Lock-in)를 고려해 앱테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조사 결과, 앱테크 이용자들 다수는 적립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꿨다. 금융 앱을 통한 앱테크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앱테크를 통해 한달 평균 6947포인트를 적립했고, 응답자의 73.5%는 적립한 포인트를 은행 계좌로 송금해 현금화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조사 대상 9개 금융 앱 중 유일하게 은행 계좌로 포인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 포인트 유효기간도 가장 짧았다. 9개 앱 중 8개 앱은 포인트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명시했으나 카카오페이는 1년으로 정하고 있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 쇼핑, 편의점, 백화점 등 다양한 결제처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결제처를 확보하고 활용성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유효기간에 대해서는 "1년으로 표시하고 있으나 참여 미션에 따라 포인트 유효기간을 1년부터 5년까지 달리 부여하고 있다"며 "이 중 상당수의 유효기간이 5년"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보상형 광고가 요구하는 개인정보가 많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개인정보 제공 등에 동의해야 이용할 수 있는 앱테크 서비스 13개 중 10개(76.9%)는 앱에서 동의를 철회할 수 있었다. 반면 페이북의 머니THE 쌓기와 KB PAY의 바로적립, 라방보고 포인트리 적립 등 3개(21.1%)는 불가능했다.

이에 KB PAY는 최근 앱에 개인정보 제공 동의 철회 절차를 탑재했고, 페이북은 철회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포인트 이용 방법을 소비자 지향적으로 개선할 것과 개인정보 제공 동의에 대한 철회 절차를 마련할 것 등을 권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