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동군이 지난 5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한 '어르신 목욕카드 지원사업'이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어르신들에게 목욕비가 충전된 카드(연 6만원)를 지원하는 것으로, 하동군은 지난 2월 관련 조례 제정 후 5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군에 따르면 사업 시행 후 3개월간 5517명의 어르신이 목욕 카드를 신청했다. 이는 전체 대상자 8381명의 66%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하동군이 지속해서 사업을 홍보하고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미신청자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는 가운데 청암면에서는 '어르신 목욕하는 날'을 지정·운영해 타 읍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청암면이 추진하는 '어르신 목욕하는 날'은 청암면 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교통편이 없어 목욕탕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교통편의를 제공해 목욕탕 이용자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이에 다른 읍면에도 봉사단체와 연계해 '목욕하는 날'을 정례화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7월1일부터 경남도 최초로 전 군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100원 버스 또한 사람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목욕탕 이용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시행 3개월 만에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다. 백세시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만한 보람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정책 확대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동군은 '농촌지역 어르신들에게 목욕은 최고의 복지'라는 하승철 군수의 뜻에 따라 이번 사업 외에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 '사랑의 효도쿠폰'과 고향사랑 기부제 특정 기부사업 '취약계층 목욕 이용권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