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나주시와 자매결연을 통해 31년째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시(市) 대표단이 나주를 찾아 미래지향적 교류 활성화 방안을 상호 모색했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29일 시청사 이화실에서 구라요시시 대표단과의 환담을 통해 청소년 문화 체험, 농업, 스포츠, 각종 행사 초청 등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라요시시 히로타 가즈야스 시장, 후쿠다니 나오미 시의회의장 등으로 꾸려진 대표단은 지난 28일 입국했다.
2박3일 일정으로 29일 자매결연도시인 나주시를 방문해 환담 및 현장 시찰을, 30일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5회 한·일 공동세미나에 참석했다.
나주시 방문은 지난해 11월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한 윤병태 시장의 구라요시시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방학 기간 청소년 문화 교류, 농특산품 홍보 부스 운영, 축제 행사 초청 등 분야별 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환담장엔 두 지자체장과 후쿠다니 시의회의장, 김관용 나주시의회 부의장, 교류 분야 관련 간부 공무원, 통역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윤병태 시장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선 국제 감각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관점에서 내년 겨울·봄방학 기간 구라요시시 청소년들의 나주 방문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단발적 교류가 아닌 지속적 교류를 목표로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어 "양 도시는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기간산업인 농업이 발달해있지만 공동화 현상에 따른 농촌·원도심 활성화라는 공통적 과제를 안고 있다"며 "농생명, 관광, 에너지신산업 등 3개 분야 발전 방안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해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도시 축제 기간 중 교류도시 홍보 및 특산품 판매 부스 운영과 10월 통합축제, 마라톤 대회와 같은 상호 초청 가능한 행사 목록을 교환해 분야별 교류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히로타 카즈야스 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청소년 교류를 재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원도심 공동화라는 공통적 과제에 공감하며 농업, 관광 분야 교류 인구 증진을 통해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가자"고 말했다.
두 지자체장은 이어 기념품을 교환했다. 윤 시장은 다기 세트, 불회사에서 재배한 차를, 히로타 시장은 와사비 오일 등 지역 특산품을 각각 선물했다.
구라요시시 대표단은 환담 이후 500만 관광시대를 목표로 나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영산강 정원 조성사업, 관광 10선과 연계한 나주읍성 스탬프·인력거 투어 등 현장 시찰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