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스티큐브(052020)가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 넬마스토바트(hSTC810)의 전이성 대장암 연구자주도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2상 첫 환자에게 투약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스티큐브는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3차 치료제로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표준치료제)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자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b상 용량 증량 단계에서는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현재 1b상 환자들에 대한 추적관찰 데이터가 집계되고 있어 8월 중 1차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임상 2상 단계에서는 39명의 환자를 모집한다. 임상 2상 권장용량(RP2D; recommended phase 2 dose)은 약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이 없고 높은 유효성 확인이 기대되는 넬마스토바트 800mg, 카페시타빈 1000mg/m2으로 확정됐다.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을 향상시키는 것이 1차 목표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화학항암제 등 이전의 모든 표준치료에 실패한 말기 대장암 환자에게 무진행생존기간(치료 후 암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상태로 생존한 기간)은 항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연장된 생존 기간이 1·2개월이라 하더라도 말기 암 환자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큰 삶의 변화이기 때문에 최종 신약 승인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의미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실제 작년 11월 다케다제약의 프루퀸티닙(제품명 프루자클라)은 임상 3상 결과 1·2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을 위약 대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해 대장암 3차 이상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프루퀸티닙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3.7개월로 위약군(1.8개월) 대비 1.9개월 증가했으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7.4개월로 위약군(4.8개월)보다 2.6개월 증가했다.
암 치료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재발'과 '전이'다. 대장암은 전 세계 발병률 3위,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암인데다 환자의 70%에서 간 전이가 발생해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한다. 특히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95%에 해당하는 MSS 대장암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한 기존 면역항암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넬마스토바트가 타겟하는 BTN1A1은 에스티큐브가 신규한 면역관문단백질이다. 에스티큐브는 임상 1상을 통해 BTN1A1이 암의 재발과 전이에 관여하는 휴면암세포(느리게 자라거나 숨어있는 암세포, dormant cancer cell)에서 강하게 발현됨을 확인했다.
이에 휴면암세포와 초기에 빨리 자라는 증식암세포의 사멸을 동시에 유도하기 위해 화학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에서 기존 치료제 이상의 지표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대장암 임상은 더욱 빠르게 진척돼 연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 임상 데이터에 대해 글로벌 빅팜을 비롯, 국내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기술이전(L/O) 등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