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419530, 이하 SAMG엔터), LG유플러스(032640), 하이지음스튜디오가 3사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K-로봇 실사판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3사는 이번 특수목적법인의 설립을 통해 로봇 IP를 기반으로 K-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드림팀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제작·투자·배급 등 각자의 영역에서 큰 장점을 가진 3사가 모여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로봇 실사판 프로젝트에 도전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훈 SAMG엔터 대표는 "거대 로봇 실사판 프로젝트는 국내 엔터 업계의 오랜 숙제였지만 기술적 한계와 시장의 한계로 수 차례 미뤄졌고, SAMG엔터도 오랜 기간 공들여온 프로젝트다"라고 말했다.
이어 "SAMG엔터의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영화나 드라마로 확장하게 되면 마블, 디즈니, 해즈브로처럼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며 "이에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SAMG엔터가 글로벌 IP 홀더로서 세계 키덜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적기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3사간 협업을 통해 제작될 K-로봇 실사판 프로젝트에서 SAMG엔터는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메탈카드봇'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사업 모델을 적용해 지적재산권(IP) 크리에이티브와 노하우를 제공한다.
하이지음스튜디오는 '이태원클라스', '종이의 집', '안나라수마나라' 등 다수의 인기 K-드라마를 제작해 성공시킨 흥행 전략을,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STUDIO X+U'를 통해 IP 공동 기획·제작에 참여하며 투자·배급 등 전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매니지먼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하이지음스튜디오는 "K-콘텐츠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최고의 K-콘텐츠를 만들어낸 유명 제작진이 K-로봇 실사판 제작에 힘을 모은다. 하이지음스튜디오가 축적한 제작 노하우를 K-로봇 실사판 프로젝트에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로봇 프로젝트가 진출할 전 세계 로봇 IP 시장의 인기는 매우 뜨겁다. 키덜트 시장은 국내에서만 11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그 중심에는 해외 로봇 IP들이 있다. 또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테마파크, 게임, MD 등 장기적이고 다양하게 사업 확장이 가능한 장르이다.
트랜스포머 실사판의 흥행으로 완구 회사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해즈브로는 지난해 6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세계 서브컬처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건담 IP를 보유한 반다이는, 건담 관련 매출이 최근까지 연간 8000억원 내외를 기록하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원을 넘기기까지 했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한국이 가진 인공지능(AI)·시각효과(VFX) 기술력을 기반으로 3D 로봇과 실제 배우가 만나 제작될 이야기는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 세계 메카닉 팬들을 사로잡는 IP로 성장시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3사 합작 프로젝트로 선보이게 될 K-로봇 실사판 드라마 'K-TRON(가제)'은 오는 2026년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세계 각국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