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폴리아크로니트릴(PAN)·폴리비닐덴플루오라이드(PVDF) 등 다양한 막여과 소재로 해수담수화와 정수장, 하폐수 재이용, 초순수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시노펙스가 3년간의 노력 끝에 인도네시아에서 자발적 탄소 배출권 획득에 성공했다.
시노펙스는 자발적 탄소 배출권 관련 국제기관인 베라(Verra)로부터 인도네시아 찌아슴 막여과 방식 정수장 운영에 따른 자발적 탄소 배출권(Voluntary Carbon Credit Market·VCM)을 정식 획득 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국내 수처리용 멤브레인과 필터 제조기업 중 처음으로 자발적 탄소 배출권을 획득한 것이다.
베라는 VCM의 업무를 진행하는 국제기관으로 글로벌 자발적 탄소 배출 시장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2021년 6월 인도네시아 찌아슴 정수장을 준공하고 지역주민 약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을 공급하고 있다.
찌아슴 정수장은 시노펙스가 직접 설계·시공·운영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25년간 운영 후에 정부에 기부하는 시공 운영 후 이전(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 찌아슴 지역 주민들은 정수를 위해 물을 끓여서 식수로 사용했으나 시노펙스가 멤브레인 필터를 사용한 정수된 물을 공급해 물을 끓일 필요가 없어지면서 절감되는 부분을 탄소 배출권으로 획득하게 됐다.
시노펙스가 이번에 획득한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연간 1만2300톤이며, 7년 단위 연장으로 총 21년간 25만8300톤의 자발적 탄소 배출권 확보가 가능하다.
이권기 시노펙스 상무는 "필터기술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경영방침에 맞춰 지속적인 ESG 활동과 함께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찌아슴 지역외에도 수방시의 다른 지역으로 시노펙스 정수장 확대 추진과 함께 파키스탄 지역의 300만명을 대상으로 250기의 친환경 정수 시스템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배출권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노펙스는 기후변화 위기는 전 인류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 따라서 모든 경영활동 시 ESG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멤브레인 방식 정수 시스템 공급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기후시장과 기후금융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가 민간 시장인 VCM이다. 특히,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RE100 등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VCM 시장은 급증하고 있다. 회계 컨설팅 법인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VCM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5배, 2050년에는 100배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탄소배출권 시장은 2020년 9600만톤에서 2021년 1억6500만톤으로 증가됐으며 2050년에는 510억톤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