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키움증권은 30일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빨라진 실적 개선 속도 속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에 따라 기존 7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폴란드·말레이시아향 FA50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기체 부품의 매출 볼륨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은 예정대로 9월에 공사가 마무리된다면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6% 늘어난 8918억원, 785.2% 성장한 743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는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의 순연에 따른 손실충당금 147억원과 일부 국내 사업의 환입액 90억원으로 총 57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 기체부품 사업 부문의 회복세가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으며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부분이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말레이시아향 FA-50 사업이 진행률 기준으로 매출 인식이 바뀌면서 이번 분기부터 반영된 부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TA-50 납품이 1대 이연된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국내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초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약 3조원의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하반기 UAE향 수리온 사업을 시작으로 이라크와 우즈벡까지 순차적으로 수주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 UAE향 수리온 수출 사업은 최종 협상 단계인 것으로 파악되며, 빠르면 3분기 내에 수주 계약 체결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라크향 수리온 수출 사업의 경우 3분기 중으로 2차 비행 시험이 예상된다"며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4분기 중으로 수주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우즈벡 FA-50 수출 사업의 수주 시점은 연말 정도로 예상된다"며 "우즈벡의 현재 경제적인 여건이나 정치적인 부분까지 고려가 필요한 상황으로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의 경우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록히드마틴과 훈련기 성능 개량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