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불안감으로 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와 클라우드,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동향 따르면 딥테크 분야 신규 투자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또한 벤처투자회사 등의 신규 투자액은 2조 7000억원으로 19% 상승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AI(인공지능)가 전년 상반기 대비 447% 증가한 2700억원이 투자됐다. 뒤를 이어 △클라우드(1300억원) 198% △우주항공(480억원) 156% △친환경기술(1500억원) 15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해 대규모 투자유치의 상당 부분은 딥테크 스타트업이 가져갔다.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딥엑스 등 모두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해당 기업들은 고성능 반도체 설계·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언어모델을 개발 공급한다.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 1471개사 현황 분석에서도 딥테크 스타트업의 비중이 높았다. 최근 3년간 중기부의 대표적인 투자연계형 지원 프로그램인 TIPS·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중 딥테크 비중은 약 80%로 조사됐다.
이는 벤처투자 시장 내 비중이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정부가 딥테크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영주 장관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인재와 자본을 끌어모으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점이 확인된 만큼 정부에서도 글로벌 창업허브 신규 조성 등 관련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동향은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투자회사·조합으로부터 투자받았던 기업 1228개사·TIPS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투자연계형 지원을 받았던 기업 1471개사(중복 포함)를 전수조사·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