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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GE 파트너' 산일전기, 금일 코스피 상장…美 '전력 슈퍼사이클' 찐수혜 '주목'

해외향 매출, 전체 실적 약 85%…"주상변압기 신규 수주 지속 증가할 것"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7.29 13: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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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대표 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062040)가 금일 코스피에 입성했다.

29일 13시13분 기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산일전기는 공모가 3만5000원 대비 34.29% 오른 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송배전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EV) 충전소,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성장성이 높은 전방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변압기를 공급하고 있다. 

산일전기는 수출 중심 기업이다. 전체 실적의 약 85%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나온다. 특히 미국 비중이 60% 이상으로 높다. 미국 고객사들이 현지 공장을 건설하라는 요청을 계속해오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해외공장 확장도 진행 계획에 있다.

특히 지멘스(Siemens)향으로 3년, GE향으로 13년간, 도시바&미츠비시(TMEIC)향으로 25년간 변압기를 공급해오면서 고객사로부터 품질 신뢰도를 확보했다.

이밖에도 국내 민간 고객사로는 포스코, HD현대, 삼성, GSE&C, 대우E&C, 두산, LG화학 등이 있으며, 국내 공공 고객사로는 코레일, 한국전력공사, 국가철도공단,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두고 있다.

산일전기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을 무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큰 성장을 이뤘다. 올해 1분기의 경우에도 영업이익률 32.9%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이번 상장을 통해 산일전기는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 수요 도래 시점과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부 및 민간기업 투자 확대에 맞춰 선제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 글로벌 고객사 확대 등의 전략으로 지속 성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늘어나는 3000억원 이상의 수주 물량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면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은 매년 82%,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5%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매년 약 1000억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CAPA 확장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일전기는 전력망 교체와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라 전 세계 변압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을 맞이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산일전기는 앞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총 2205개 사가 참여해 경쟁률 413.86대1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18일과 19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423.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교체 사이클은 현재도 진행 중이고, 공급 부족 사태가 진행됨에 따라 산일전기의 송배전 전력망으로의 주상변압기 신규 수주 증가는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신규 수주도 40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로, 비교 그룹인 제룡전기(19배), LS ELECTRIC(26배)과 비교 시 저평가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변압기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에 따른 변압기 교체 수요 슈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있고, 유럽 주요 국가의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쇼티지(공급부족)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특수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내 에너지 활용 증가와 전기차 충전소 보급 확대 등에 따른 변압기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