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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간 이재용 회장, 마크롱·일론 머스크 등과 회동

대통령 초청 오찬·IOC 위원장 주최 만찬 참석…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과 사업 협력 논의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7.28 16: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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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동안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는 물론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등 수십여명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재용 회장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기업인에게도 중요한 무대다. 전 세계의 많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 한자리에 집결하는 만큼 사업 전략을 점검할 수 있어서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5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 초청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한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및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명과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알베르 2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정보통신)·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도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올림픽 TOP(The Olympic Partner) 후원사다. 회사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삼성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40여년간 올림픽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후원 개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재용 회장 역시 선대에 이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며 한국 스포츠계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재용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김재열 IOC 위원 등과 함께 올림픽 수영 경기장을 찾아 박태환 선수를 응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