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055550)이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그룹은 26일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4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조6262억원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255억원으로, 전분기 1조3215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일회성 이익을 뺀 경상 기준으로 이번 2분기 이익이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6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8439억원을 사용했다.
상반기 글로벌 손익은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410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413억원, 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16.7%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8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2분기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에도 은행의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로 전분기보다 0.05%p(포인트) 올랐다.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은 각각 0.27%와 1.44%로 각각 0.05%p, 0.12%p 낮아졌다.
영업외이익은 258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이후 2분기 중 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원)과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등의 영향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인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과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배당금 540원을 결의하며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한 분기 균등 배당 정책을 지속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