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086790)이 올해 상반기에 2조687억원의 순이익을 벌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6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68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09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은 4조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070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이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상반기 1.88%에서 올해 상반기 1.69%로 낮아졌다.
비이자이익은 1조26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3701억원과 비교해 7.4%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외환관련 수수료 이익이 4297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3430억원)과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1818억원)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매매·평가익은 6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어들며 비이자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원화 약세 심화에 따른 환평가손실 확대 등에 따라 그룹 비이자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와 투자은행(IB) 수수료 개선 등으로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 건전성은 비은행 부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으로 소폭 악화했다.
부실채권에 해당하는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0.56%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말 0.43%에서 0.49%로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은 2분기 말 209.4%로 지난해 2분기 말(243.8%) 대비 34.4%p 낮아졌다. 같은 기간 그룹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0.15%p 하락한 15.09%를 기록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 효과와 하나은행의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그룹 대손 비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600원으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