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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개…"주주환원율 50% 달성"

3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2027년까지 4억5000만주 감축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7.26 14: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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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055550)이 오는 2027년까지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펼쳐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3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해 4억5000만주까지 주식수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이런 구체적 실행목표 및 추진방안이 담긴 '10·50·50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과거 선언적인 주주환원 목표가 아닌 구체적인 지표와 함께 달성 목표 및 기한을 설정했다.

우선 신한금융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CET1 관리 목표를 기존 12%에서 13%로 상향하고, 이를 기반으로 ROE 10%와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를 달성키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의 ROE는 8.61%, ROTCE는 9.87% 수준이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신한금융이 도입한 ROTCE은 그룹 자본에서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차감해 산출하는 개념으로 실질적인 자본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자본비용(COE)을 10%로 산출하고 그 이상을 ROE 목표로 설정해 ROTCE와 함께 관리하며 자본 배분의 효율성 개선을 추진한다.

아울러 ROE·ROTCE 제고를 위해 자회사별로 배분된 자본 대비 수익성을 측정하는 그룹자본수익률(ROC) 지표를 도입해 이를 경영진의 평가·보상 지표로 활용해 실행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분기·균등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존의 주주환원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주당 현금배당·배당 규모를 매년 확대한다.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식 수를 감축해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말까지는 주식 수를 5억주 미만으로, 오는 2027년 말까지는 4억5000만주 이하로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 이를 위해 3년여간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해를 돕고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설명도 개최한다. 

내달 2일까지 신한금융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한 개인투자자의 질문을 취합한 뒤 다음달 21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답변을 전달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2021년 분기 배당 도입 이후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 배당 도입,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 국내 금융그룹의 주주환원정책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구체적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해 주주 및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