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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변화구 될까"…새로운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 하루 만에 스팀 '동시 접속자 22만명 돌파, 매출 1위 기록'

최민경 기자 기자  2024.07.26 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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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225570)가 개발한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장르의 낮은 인지도와 적은 개발 경험에도 불구하고 출시되자마자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넥슨의 새로운 도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며 흥행 라인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2일 글로벌 정식 출시돼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동시 접속자 수(이하 DAU) 22만명을 돌파하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6일차인 8일에는 최고 DAU 26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였다. 

넥슨 관계자는 "콘솔과 PC 유저의 이용 비율이 6대4 정도 된다"며 "서양권 이용자의 주 사용 플랫폼인 콘솔을 제외한 지표로, PC보다 콘솔 이용자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실제 성과는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슈팅, 액션, 캐릭터, 협동 플레이 콘텐츠까지 갖춘 '차세대 루터슈트'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 본질에 충실함과 동시에 화려한 액션, 매력적인 캐릭터,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들을 움직였다. 돌격소총, 런처 등 11종의 총기 클래스를 사용해 호쾌한 건플레이를 선보이고 '그래플링 훅'을 이용해 자유도 높은 이동기를 사용하거나 적에게 치명타를 가하는 등 소위 '전투할 맛'이 나는 액션을 선사한다.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19종의 '계승자(캐릭터)' 또한 호평 받는 요소다. 각기 다른 스킬과 특성을 보유한 '계승자'는 각자의 역할에 따라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고 이용자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꾸밀 수도 있다. 특히 사용하는 무기, 스킬에 특정 능력을 추가하는 560여종의 '모듈'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 공략의 재미도 더했다. 

넥슨은 이용자 플레이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저들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개선을 통한 완성도 제고는 물론 시즌제 운영과 매달 진행하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더할 계획이다.

오는 31일엔 많은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신규 △계승자 △얼티밋 밸비 △루나 △거대 보스 △글러트니를 선보일 예정이며, 내달 말에는 시즌1 업데이트를 통해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범준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 총괄 넥슨게임즈 PD는 "개발진은 앞으로도 이용자 분들의 플레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소중한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게임성과 글로벌 입지 세워 10년은 거뜬한 게임 될 것"

퍼스트 디센던트는 개발 경험과 장르 인지도가 적은 한국에서 일궈냈다. 신작의 비중이 적은 장르 특성에도 불구하고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은 점 또한 눈여겨 볼 점이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해외 입지와 게임성을 모두 잡고자 한다. 오랜 개발 시간과 난이도는 루트슈터 장르의 국내 개발이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진은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방안을 생각해냈다. 

넥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이에 유저들이 호응하며 더 나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루트슈터 장르는 개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난이도도 높다"고 말하며 국내 개발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3~14년에 출시됐던 작품들이 여전히 해당 장르에서 1,2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내 개발 및 장르 다변화의 도전이 쉽지 않았음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이 이렇게까지 모험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의 확장과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변하지 않는 넥슨의 게임성 입증에 있다. 

이에 다른 게임사들 또한 개발에 NHN의 '다키스트 데이즈'도 오픈월드 기반의 슈팅게임으로 루트슈터 기대작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며 엔씨소프트의 3인칭슈팅(TPS)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재미를 결합한 'LLL' 또한 현재 개발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진들은 모두 퍼스트 디센던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저들과 소통을 통해 너프되는 게임이 아닌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