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게임회사 네오리진(094860)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무기로 본업 성장에 나선다. 2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네오리진은 최근 자사의 '루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과 관련, '중국 내 서비스 허가증'인 판호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방대한 비디오 게임 부문을 규제하는 기관인 NPPA(National Press and Publication Administration)가 지난 22일 공개한 7월 온라인게임 판호 인허가 리스트에 따르면, '루나 모험일기(露娜冒险日志)'가 판호를 취득했다.
해당 게임은 네오리진의 중국 내 협력사인 항저우조이폿이 네오리진의 '루나'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방치형 RPG게임이자 모바일(移动) 게임이다. 올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 내년에 퍼블리싱 계획에 있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5월 중국·대만·홍콩·마카오에서 출시된 유사게임 '출발! 머핀(出发吧麦芬)'의 경우,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1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루나' IP는 과거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거뒀던 점을 고려할 때 이보다 더 나은 결과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007년 출시된 ‘루나 온라인(LUNA)’은 PC용 MMORPG 게임이다. 당시 ‘루나 온라인’은 귀여운 캐릭터와 코스튬 시스템, 결혼 등 다양한 소셜 요소 등을 결합해 대만에서 오픈베타테스트(OBT) 2주 만에 MMORPG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던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누르고 최고 동시접속자수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어 태국시장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2009년 태국 게임 통계 사이트 '트루히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태국 최고 MMORPG 어워드 2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네오리진은 지난 2022년 '루나' 원천 IP는 물론, 관련된 모든 권리에 대한 인수를 완료하고 트렌트에 맞는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해오고 있다. 2022년 협력사인 중국 강소명통이 태국에서 ‘루나 모바일’을 런칭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한편 중국 게임시장의 경우, 게임 유저 인구가 6억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규모 면에서 엄청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에서 미국이 22.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22.4%로 근소하게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막대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각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고 세계 게임시장 1위로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네오리진이 '루나'의 중국 내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IP 가치 극대화를 추진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IP 수수료 수익을 통한 회사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며 "'루나' IP 자체의 인지도를 활용해 관련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