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8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5년 10개월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셋값도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상승했다. 이번 주 상승폭은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 1주(306주) 만에 최대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05% 상승에 힘입어 이번주 0.06%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인천(0.14%) △경기(0.08%) △강원(0.03%) △충북(0.03%) △울산(0.01%) 등이 올랐다. 이어 경남(0.00%)은 보합했으며 △대구(-0.11%) △경북(-0.08%) △제주(-0.05%) △부산(-0.05%) 등은 하락했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보다 상승한 지역은 98개로 3개 늘고, 하락 지역은 73개로 1개 줄었다. 보합 지역은 지난주 9개에서 이번 주 7개로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56%) △성동구(0.52%) △서초구(0.46%) △강남구(0.42%) △마포구(0.40%) △용산구(0.39%) △강동구·서대문구(0.37%) 등이 평균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는 서울과 같은 선호 지역 중심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이에 맞춰 시세 상승이 지속돼 매수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매도 희망자 다수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매물량은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온기는 서울을 넘어 수도권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인천과 경기가 각각 전주 대비 0.07%포인트와 0.01%포인트 올랐다. 인천에서는 서구가 0.3%, 경기에서는 과천시가 0.47%, 성남 수정구(0.32%), 성남 분당구(0.24%) 등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이번 주에도 0.03% 하락세를 지속해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5대 광역시가 0.05%, 8개도가 0.01% 하락했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시장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면 지방은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0.1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과 대기 수요가 나타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해 주변의 구축 단지로까지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0.29%), 용산구·노원구·서대문구·마포구(각 0.25%), 영등포구(0.24%) 등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0.15% 올랐다. 인천(0.14%→0.20%)과 경기(0.11%→0.12%)는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우면서다. 반면 지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한 가운데 5대 광역시(-0.02%), 세종(-0.03%), 8개도(-0.01%)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