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금융그룹(316140)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당기순이익 1조75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상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견고한 이익창출력과 건전성, 비용관리 등을 기반으로 이같은 재무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130억원 대비 0.4%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885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6102억원 대비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6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720억원 대비 13.7% 늘었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10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42억원 대비 25.6% 증가한 수치다.
그룹 대손비용의 경우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77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178억원 대비 5% 감소했다.
부실 채권인 그룹 고정이하여신(NPL)의 비율은 그룹 기준 0.56%, 은행 기준 0.23%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9bp(100bp=1%포인트) 오른 12.04%로 집계됐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우리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