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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합병 인가…우리금융, 10년만에 증권업 부활

금융위, 우리종금-한국포스증권 합병 등 의결…다음달 법인 출범

황이화 기자 기자  2024.07.24 1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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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금융지주(316140) 산하 우리투자증권(가칭)이 다음달 합병법인 출범을 위한 금융당국 최종 문턱을 넘었다. 우리금융그룹은 10년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우리투자증권의 목표는 5년 내 업계 10위권 도약이다. 다만 증권가는 달성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제14차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단기금융업 인가를 의결했다.

또 우리금융지주의 합병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과 한국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도 의결했다.

금융위는 합병 및 단기금융업 인가와 관련해 합병 후 존속법인이 종합금융업무 등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은 합병 등기일로부터 10년으로 하는 조건을 부과했다. 금융위는 한국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관련해 전문인력·물적설비 요건 등을 본인가 시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의결로 우리금융그룹은 10년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2014년 6월 민영화하면서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고, 그 뒤 증권업을 하지 않았다.

임종룡 우리금융회장은 증권·보험 등 비은행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 남기천 대표이사를 선임한 뒤 증권사에서 임원급 인력 17명을 영입해 주요 부서 부문장에 배치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500억원 가량으로 전체 증권사 중 18위다. 우리투자증권은 5년 내 10위권 증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또 10년 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초대형 IB가 되면 발행어음 사업 영위가 가능하다. 초대형 IB가 되려면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해야 한다. 지난 3월 선임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사장)는 추가 합병 가능성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우리금융 지원에도 우리투자증권의 목표 달성이 현실화되기 쉽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했다고 하지만, 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되어 NH투자증권으로 이어진 우리투자증권과, 이번에 인가된 우리투자증권은 사명만 같을 뿐 우리금융 산하 우리투자증권은  사실상 신설 법인에 가깝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들이 모두 대형 증권사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증권사가 성장하려면 금융지원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력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한데, 새로 생긴 법인이 단시간에 갖추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