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드론 잔액이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리볼빙 잔액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리 끝에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액수를 보였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0조6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사상 최초로 4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37조6171억원과 비교해도 2조9889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카드론 잔액이 다달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우선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인 점이 꼽힌다.
또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이 떨어진 카드사들이 수년간 카드론·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등의 대출 부문을 강화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평균금리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4.27%였다. 14.33%를 기록한 전월 대비 0.06%p 하락한 수치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029780)가 14.74%로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 14.69%, 신한카드 14.40%, 하나카드 14.39%, KB국민카드 14.05%, 우리카드 13.99%, 현대카드 13.63% 등이 뒤를 이었다.
중저신용자인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6.87%로 지난달 17.04%보다 0.17%p 떨어졌다.
해당 수치는 롯데카드가 17.90%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카드는 17.69%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현대카드 17.42%, 신한카드 17.10%, 하나카드 16.08%, 우리카드 15.99%, KB국민카드 15.96% 순이었다.
늘어나는 카드론 잔액에 서민뿐만 아니라 카드사들도 웃지 못하고 있다. 잔액과 함께 연체율도 증가하면서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누적 잔액은 지난 2022년 10월말 이후로 가장 적은 7조2563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7조5153억원 대비 2590억원 감소한 수치다.
리볼빙은 일종의 대출 서비스다. 가입자는 신용카드 대금을 해당 결제월에 일부만(기존 최대 90%) 결제하고 연체 기록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다.
다만 연체시 최대 3%의 가산금리가 적용되며 결제할 대금이 늘어날수록 신용평점도 하락하는 등의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리볼빙 잔액은 지난 2022년 9월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치인 7조511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12월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감소세에 금융당국의 관리가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당국은 지속적으로 오인 광고 등 카드사들의 리볼빙 영업 행태를 지적해 왔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카드사가 리볼빙의 평균이자율과 가입 절차, 장기 이용에 따른 위험고지도 등을 명확히 알리도록 했다.
지난달 7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리볼빙 수수료율(금리)는 17.24%로 카드론보다 2.97%p 높았다.
롯데카드가 18.54%로 유일하게 18%대였으며 우리카드가 17.94%, KB국민카드 17.47%, 하나카드 17.19%, 현대카드 17.01%, 신한카드 16.87%, 삼성카드 15.70%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