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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사 2분기 실적, 서울 흥행에도 '빨간불'

분양시장 온도차 극심…지방분양 부진·원가상승·고금리 '3중고'

박선린 기자 기자  2024.07.22 15: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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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불구, 지방 청약시장에서의 고전으로 인해 올해 2분기 국내 건설사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액은 2조6556억원으로 18.8% 줄고, 당기순이익은 884억원으로 56.7% 감소할 전망이다. 순익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셈이다.

삼성E&A(028050)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2010억원으로 4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2조5455억원으로 8.6% 줄고, 당기순이익은 1451억원으로 42.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지난 19일 건설사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000720)의 영업이익은 14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1% 감소했다. 매출은 8조6212억원으로 20.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31.2% 줄었다.

GS건설(006360)의 경우, 지난해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당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 결산손실 5500억원을 일시에 반영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에 4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2385억원으로 7.3% 줄어들 전망이다.

DL이앤씨(375500)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734억원으로 작년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눈높이가 낮아진 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하반기에 실적 개선 방향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공사비 급등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돼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에 대한 배경으로 건설사들은 '예상보다 더 안 좋은 시장 상황'을 공통적으로 지목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나날이 오르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 물량은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각종 비용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인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말 이후 3년간 26%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할 시 무조건 안 좋을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원인으로 "원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은 지속되기에 수도권에서의 '반짝 흥행'을 제외하면 지방은 여전히 분양이 안 되는 삼중고에 처해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