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G손해보험 매각이 무응찰로 유찰되며 지난해 2월과 8월에 이은 세번째 도전도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예금보험공사의 지원에도 여전한 자금 확보 우려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은 무응찰로 유찰됐다.
MG손보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본입찰을 진행했다. MG손보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예보가 위탁하고 있다.
지난해 2월과 8월 유찰된 데 이어 세번째 공개 매각을 시도했으나 결국 같은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예비입찰에 국내 사모펀드(PE)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인 JC플라워가 참여함에 따라 이번 본입찰도 양사의 경쟁구도가 예상된 바 있다. 국가계약법상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이날 열린 본입찰에는 양사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금 확보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금융당국 경과조치가 적용된 올해 1분기말 기준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52.1%다. 지난해 말 76.9%보다 24.8%P 하락한 것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현행 보험업법에서 요구하는 K-ICS 최소 수치는 100%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MG손보가 K-ICS 150% 달성을 위해서는 약 7590억원의 자본(가용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다만 예보법상 부실금융사를 인수하려는 희망자는 예보에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기에, 인수자가 7590억원을 모두 부담하진 않는다.
예보는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약 4000~5000억원까지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3000억원 가량만 지출하면 MG손보를 인수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인수자들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본입찰도 당초 지난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원매자들이 자금조달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의 자본 건전성으로 인한 부담도 있지만 국가가 걷은 세금이 한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손해보험(000400)에 이어 MG손보 매각까지 불발되며 손보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은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경우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대상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상시 매각 체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