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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과거 사례로 본 제대군인 교육의 중요성

조성준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사 기자  2024.07.15 18: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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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에 한 선생님이 수업 중에 앞으로 2~30년 후가 되면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커질 것이고 많은 나라가 한국말을 쓰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밀려오는 황당함과 점심시간 이후 졸고 있는 학생들을 깨우기 위한 우스갯소리로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선생님이 예언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 한국의 △경제적 △문화적 △군사적 영향력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찾아보면 한국의 이러한 위상을 예언한 예언가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된 원동력은 과연 그들이 그렇게 예언 때문일까? 예언가들은 그 이유를 대부분 어떤 절대적인 존재의 힘이나 알 수 없는 기운이 한국을 돕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원동력을 필자는 바로 한글과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적인 문자이고 정말 한글의 뛰어난 점은 단순성과 변화에 대한 유연함,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지식 전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은 근대화 과정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를 교육의 힘을 근간으로 버텨왔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특히 △조선 말기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현실 극복을 위해 교육을 강조해 왔다. 현실이 어려울수록 인재가 필요했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로 서야 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군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하고 전역을 준비하는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 역시 이런 생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일반사회와 다른 특수한 상황에서 짧게는 5년, 길게는 30여 년을 생활하다 전역을 한다. 전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겪는 변화는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변화의 충격을 오롯이 맨몸으로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면 그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직업교육도 포함된다. 국가 보훈부의 제대군인 전직 지원제도는 중·장기복무제대군인의 사회 적응과 생활 안정을 위한 교육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를 통해 현실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직무교육을 본인이 선택하여 받을 수 있는 직업능력개발교육비를 활용할 수 있고, 전문위탁교육을 통해서 당장 필요한 전문 기술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을 경우 사이버 교육을 통해 1천여 개의 과목 중 원하는 교육을 선택해서 들을 수도 있고 사회 적응에 필요한 전직 컨설팅을 원하는 기간만큼 받을 수도 있고 취·창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도 평생 제공받을 수도 있다.

중·장기복무 제대군인들이 이 제도와 기관을 잘 활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떠한 절대자의 힘으로 혹은, 알 수 없는 기운의 도움으로 미래가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말이 아닌, 자신을 믿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것에 의해서 말이다.

김구 선생님의 '내가 원하는 나라'라는 글 후반부에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이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하랴"라는 구절을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앞에서 말한 필자의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의 결론은 "그래서 앞으로 너희들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다"라는 말이 아닌 더욱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성준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