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금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약한 지방 중소건설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며 휘청거리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7월 부도 건설업체는 총 2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9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19년(36곳) 이후 가장 많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광주·경북·경남이 각 2곳, 서울·대구·울산·강원·전북·전남·제주 각 1곳 등이었다.
이어 올해 들어 폐업 신고 공고를 낸 종합건설사는 전국 240곳이다. 전월까지의 누적수치(187건) 대비 53건 늘어난 수준으로, 2011년 1~5월(268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 중 지난달 말 기준 폐업 공고를 낸 전문건설사는 총 1301곳으로, 전문건설사를 포함할 경우, 154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자금난에 처한 건설사 중 공사를 포기한 아파트 신축 사업장은 모두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월부터 공매에 부쳐진 사업장은 △삼척 마달더스테이(205가구·신성산업건설) △광주 한국아델리움(752가구·한국건설) △전북 군산 수페리체(492가구·진경건설) △울산 울주 청량 신일해피트리(672가구·신일)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국 미분양 주택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어 지방 건설사들 중 부도 건설사가 더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5월 말 국토부 주택통계에 의하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29채로, 이중 약 79.5%인 5만7368채가 지방에 몰린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하도급·자재납품 업체·현장 노동자가 일감을 잃고 지역 상권이 위축됐다"라며 "관련 업계의 도미노 붕괴 현상으로 지역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취득세 및 양도세, 조세를 완화하는 등 미분양 해소 대책과 같은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5월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발표 후 사업성 평가 기준 등을 보완해 최근 최종안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PF 사업성 평가에 대해 기존 '양호-보통-악화우려'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4단계로 세분화했다.
이에 대해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PF 사업장은 연대보증으로 얽혀있는 만큼 일부 사업장이 부실로 판명날 경우, 연쇄적으로 다른 사업장까지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