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당초 8~10일 사흘간 1차 파업을 진행한 뒤 15일부터 닷새간 2차 파업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것.
전삼노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해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사측은 대화를 하지 않고 부서장들을 앞장세워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법적인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써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한 라인의 생산 차질을 확인했고, 사측은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는 안건이 나오기 전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삼노는 최종안으로 △전 조합원 임금 기본 3.5% 인상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OPI·TAI)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내걸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의 자체 노사협의체인 노사협의회가 제시한 올해 임금인상률을 거부하고 임금 5.6%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앞서 노조가 지난 3월 임금 교섭 결렬 선언 이후 요구한 인상률(6.5%)보다는 0.9%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앞서 노사협의회는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기본 인상률 3.0%와 성과 인상률 2.1%를 합한 5.1%로 결정한 바 있다.
전삼노는 지난 8일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단행했다. 전삼노에 따르면 1차 총파업에는 조합원 6540명이 참가했다. 이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 참가자만 5211명에 달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전삼노는 1차 총파업의 목표를 '반도체 생산 차질'로 규정했지만, 사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삼노는 사내 최대 노조로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3만1400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약 25% 수준으로, 이중 상당수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자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