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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20년'…상암 133층 랜드마크, 결국 '무산'

서울시, 수차례 입찰 공고 불발에 사업 변경…내달 새로운 연구용역 발주 예정

박선린 기자 기자  2024.07.10 10: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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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가 추진하는 마포구 상암동의 최고 133층짜리 초고층 빌딩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조성 사업이 무산될 위기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서울시가 기획한 사업이다. 랜드마크 용지 3만7262㎡(약 1만1000평)에 쇼핑몰과 백화점, 아쿠아리움, 기업홍보관, 호텔 등을 갖춘 지상 133층 랜드마크 건물을 건립할 계획으로 추진된 바 있다,

그러나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네 차례 용지 매각이 추진됐으나 사업 착수에 이르지 못했다. 2008년에는 사업비 3조7000억원을 들여 133층 규모의 빌딩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서울라이트타워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에 이르자 토지 대금 연체 등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뿐만 아니라 2020년 때는 해당 부지에 2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업을 재추진했으나 역시 순탄치 않았다.

문제는 사업이 표류하는 사이 해당 용지 땅값은 크게 치솟은 것이다. 실제 △2004년(1차) 1573억원 △2008년(2차) 3050억원 △2014·2016년(3·4차) 4340억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5차)엔 8254억원으로, 이전보다 4000억원 가까이 올랐다. 올해(6차)에 이르자 8365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입찰 공고를 더 내지 않고 사업 내용 자체를 변경할 방침이다. 이어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사업의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 건립을 포기하고 사업 계획을 변경하는 등 새 사업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해당 부지에 대형 공연장이나 스포츠 경기장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해 사업 계획을 아예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계획이 바뀌면 연구용역을 거쳐 토지 용도변경 등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해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부지 주변 △문화비축기지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 등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을 세우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연결하는 곤돌라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