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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트럼프 당선시 변동성 확대…국내 증시에 부정적"

탈세계화·미중무역전쟁 재현 가능성 주목…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박진우 기자 기자  2024.07.09 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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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이 재발한다면 국내 증시는 약세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9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1기 특징은 한단어로 말하면 변동성"이라며 "경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탈세계화가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주목하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6인 트럼프 재선시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투자자들은 대비하고 있다"며 "변동성 지수(VIX)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실제로 트럼프 재임 당시 미국 채권·외환시장은 요동쳤다. 

2017년 트럼프는 경기 부양에 나섰고,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었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인위적인 부양은 금리인상을 더 하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2017년 말 연준 의장이 제롬 파월로 교체, 옐런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4년 단임 의장을 기록했다.

2018년말 미중무역 당시 시장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지속해 트럼프 취임 당시 0.75%였던 기준 금리는 2018년 말 2.5%까지 인상됐다. 이에 주가가 하락하자 트럼프는 파월 의장의 해임을 시사, 연준의 독립성을 무시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측면에서는 달러화 약세를 원하지만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위상에 대해서는 넘버원을 선호한다"며 "트럼프 1기 당선 당시 미국의 국채 금리와 달러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증시 관련 탈세계화에 주목했다. 

그는 "냉전 종식 이후 세계화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받은 국가 중 하나는 한국"이라며 "탈세계화에 따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트럼프 1기와 같은 미·중 무역 분쟁이 재발할 경우 중국 증시와 함께 국내 증시는 상대적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정책 특징은 자국 이익 우선주의"라며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된 이후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은 한국에게는 부정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이 시기 원화는 판문점 회담, 북미 회담 등이 일시적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무역 분쟁은 약세 요인으로 작용, 전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호황을 누렸다. S&P500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100대에서 3700대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 차별화는 심화됐지만 △IT △소재 △산업재 △금융 업종은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 시 "1기와 비슷한 상황이 전망된다"며 "다만 상하원의 구성, 사법 리스크 등 변수가 존재하고 국내증시의 경우 정부가 추진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이 변수로 남아있다"고 짚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에 따른 국내 증시 리스크 역시 중국 이슈였다.

김 본부장은 "변동성은 크지는 않겠지만 바이든 정부도 선거를 앞두고 인기를 얻기 위해 중국에 관세를 매기고 있다"며 "중국과 경쟁하는 품목은 수혜를 입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