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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 지속 전망

인건비, 금융, 물류비 등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 가장 높아

김성태 기자 기자  2024.07.08 16: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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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2년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한상원)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80)보다 7p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4분기는 방학‧휴가시즌, 명절 등 시기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고물가‧고금리 기조로 민간소비 부진 및 업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데다 중국계 이커머스의 급성장 등 채널 간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본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란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실제로 다음 분기 경영활동 시 우려되는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은 업체들이 '(인건비, 금융, 물류비 등) 비용 상승 (29.8%)'을 꼽았으며, 이외에도 '시장경쟁 심화 (21.3%)', '고금리 지속(21.3%)', '상품 매입가 상승(12.8%)', '(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10.6%)', '기타(4.2%)'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응답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국내 소비시장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8.9%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다소 악화 31.9%, 악화 17.0%), 이어서 '상반기와 비슷할 것(42.6%)',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8.5%)'(다소 호전 6.4%, 호전 2.1%)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은 모두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100→100)은 하계・레져용품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체감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슈퍼마켓(73→82)과 편의점(77→94)은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간편‧신선식품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내수 위축이 지속되면서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대형마트(75→75)는 가성비 제품 수요 증가와 온라인 유통채널들의 대용량 할인행사 전략 등이 맞물리는 등 업황 부진 속에 업계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경영환경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올해도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응답업체들의 대응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저가상품 확대(25.5%),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음(21.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포인트 환원 등 구매자 혜택 강화(14.9%), 판매가격 인하(12.8%), PB상품 강화(10.6%)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매입가 등 외부 인상요인에 대해서는 응답업체들의 48.9%가 매입가 등 외부 인상분만큼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부 인상분보다는 낮게 판매가격을 인상하며 최대한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있다(25.5%)'는 답이 뒤를 이었다. 

이어서 '외부 인상요인에도 기존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17.0%를 차지했으며, '외부 인상요인 및 (인건비, 관리비 등) 내부 인상요인을 모두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한편 최근 알리, 테무 등이 저가격 상품 및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에 따라 이러한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들의 70.2%가 중국 온라인플랫폼은 현재는 물론 향후 잠재적인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현재도 앞으로도 경쟁해야 할 상대는 아님(21.3%)', '지금은 경쟁상대지만 향후에는 아닐 것(6.4%)', '잘 모르겠음(2.1%)'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기 부진과 금리‧물가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와중에 중국 유통업체들까지 국내 산업을 잠식하면서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지역 유통업체들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민생안정과 최소한의 규제완화 등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며, 기업들 또한 품질 고급화와 차별화된 시장 공략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