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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병원 호스피스 병동서 깜짝 '리마인드 웨딩' 열려

생일 맞은 환우 위해 깜짝 생일 파티도 함께 개최

박비주안 기자 기자  2024.07.08 15: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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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이 지난달 호스피스병동 환자와 배우자들을 초대해 2쌍의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하고, 15명환우들을 대상으로 생일 축하파티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리마인드 웨딩은 72세의 조경화씨 부부와 70세의 김부열씨 부부가 주인공이었다. 오전에 컨디션이 악화되어 두 커플 모두 식을 포기할 뻔 했으나 다행히 안정상태로 회복되어 원하던 웨딩을 진행 할 수 있었다. 병원 측은 호스피스 환자의 이동이 불편한 특성을 고려하여 병동 내 넒은 라운지에 꽃과 풍선, 나무 등을 이용한 다채로운 장식으로 꾸며 화사한 잔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신랑 김부열씨는 "결혼하고 45년을 살아오면서 도움도 많이 받고 행복한 여생을 살았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담아 편지를 읽어주었고, 이에 아내는 "언제나 먼저 챙겨주고 배려해 주어 항상 고맙고, 평생 따뜻한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다"라고 눈물로 화답했다.

웨딩을 마친 김씨 부부는 "따뜻하고 세심하게 챙겨주고, 환자가 불편하지 않게 부지런히 살피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꿈도 꾸지 못한 이번 리마인드 웨딩은 소중한 추억과 지치고 힘든 병상생활에 활력소가 되었다"고 전했다.

생일을 맞이한 환우 가족들도 감사함을 표했다. 

이번 리마인드 웨딩과 생일 파티를 위해 재능기부를 실천한 부산 끌림메이크업 서보교 원장은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두 커플의 연령에 맞도록 신부화장 및 웨딩드레스, 턱시도와 신발 등을 준비하면서 병석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나서 더 정성껏 준비한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신랑 신부로 거듭난 모습을 뵈니 보람되고 감동이 크다" 고 말했다.

평소 음식과 맛사지 등 환자들을 위해 봉사해 온 평화교회 호스피스봉사단은 "이번 리마인드 웨딩과 생일 파티는 인생을 같이 살아 온 배필로서 서로에게 아껴둔 고마움과 속 깊은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고 진심으로 축복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아프고 힘든 환우들을 위해 봉사하며 섬기게 되어 더 감사하다"고 전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오랜 세월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인내로 이루신 부부애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생신을 맞으신 15명의 환우들도 용기와 힘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행복한 일생의 순간들을 다시 경험하고 회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