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일대에 북한산 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최고 25층, 25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그동안 고도지구 규제로 경직됐던 북한산 주변 주거지 개발에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신(新)고도지구' 구상에 따른 강북권 노후 주거지 개발이 본격 실현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기획안을 통해 지난달 최종 고시된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 내용을 시범적으로 적용한다. 대상지는 북한산 경관을 보호하면서도 사업의 실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높이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한 고도지구 주변 주거환경 개선의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개발에서 소외됐던 이 일대가 북한산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도심 속 단지(13만3876㎡)로 거듭날 전망이다. 기존에는 건축물 높이가 최고 28m(9층)까지만 가능했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평균 45m(15층)로 풀렸다. 용적률은 240% 내외다.
특히 '자연과 하나 된 녹색주거단지'를 목표로 3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북한산 경관 보호와 사업성을 동시에 고려한 유연한 높이계획 적용 △구릉지형을 극복하고 활용하는 주거단지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단지 조성 등이다.
급경사로 보행자와 차량 모두 불편을 겪었던 이곳의 보행로를 넓히고, 인수봉로·삼양로를 잇는 동서 간 연결도로를 개설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시는 노령 인구가 많은 이 지역 특성을 감안해 실버케어센터 등 문화·복지 시설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보행자들이 북한산을 보며 즐길 수 있도록 도로 인근에는 저층 아파트를 배치하고, 아파트가 너무 빽빽이 들어서 북한산을 완전히 가리지 않게 했다.
다만 서울시는 북한산 경관은 서울시민 모두의 자연유산인 점을 고려해 유연한 높이계획 적용 시에도 입체적 경관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북한산 경관 보호의 대원칙은 지켜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지나치게 경직된 고도지구 규제로 재산상의 불이익과 주거환경 정비의 기회마저 없었던 지역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며 "경관 보호의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도시규제 적용을 통해 사업 가능한 대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미아동 신속통합기획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