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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부동산PF 쏠림 영업 바꿔야"

16개 증권사 CEO와 간담회 개최…증권사들 "내년 금투세 시행, 실무적으로 어려워"

황이화 기자 기자  2024.07.03 10: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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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금감원) 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쏠림식 영업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16개 증권회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자본시장 선진화 및 증권업계의 발전방안에 대하여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원장은 증권사 CEO들에게 △모험자본 공급 △시장매력도 제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네 가지를 당부했다. 

특히 '모험자본 공급' 측면과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두 가지 항목에서 모두 증권 업계 부동산 PF 사업에 대해 다루는 등 주목했다.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은 부동산 PF 사업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이 원장은 모험자본 공급 관련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밀한 검토 없이 따라하기식 투자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AI·빅데이터를 비롯한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Core Provider) 역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이 원장은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된 경우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시장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해 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증권가 영업 관행 외에도 불법 행위를 한 직원도 채용하는 '끼리끼리' 인사 관행을 꼬집기도 했다.

이 원장은 "불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여 동일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 관행으로 인해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EO 여러분이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잘못된 조직문화와 업계질서를 바로잡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하반기 중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상속세 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배당세 등 자본시장 세제 합리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증권 △카카오증권 △토스증권 등 국내증권사 14개사와 △제이피모간 △UBS 등 외국계 증권사 2개사가 참석했다. 

증권회사 CEO들은 금투세 관련해 "세부적인 징수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시스템 보완이 사실상 곤란하다"며 "내년에 바로 시행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구체적으로 △세금 납부의 불편으로 인한 중소형 증권사의 고객이탈 우려 △기관간 정보공유의 한계로 인한 정확한 손익계산 곤란 △원천징수 방식으로 인한 투자재원 감소 등 투자자 불편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 유도와 ISA 계좌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강화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