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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나쁜 정치" 원희룡 후보, 과거엔 '先탄핵, 後사과' 반복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 주자 공방 가열

황이화 기자 기자  2024.07.01 15: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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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에 나선 당권 주자들이 치열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연일 '탄핵' '배신' 키워드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를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탄핵과 사과를 반복했던 그의 과거 발언들이 주목되고 있다.

1일 오전 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세 개의 글을 한 시간 간격으로 연달아 게시했다.

첫 번째 글에서 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 측이 연일 위험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 뿐이라는 말은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 거 아니라는 것으로 들린다"고 직격했다. 

두 번째 글에서는 "한동훈 후보는 민주당원입니까"라며 "당론으로 반대하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며 내부 갈등을 촉발시킨 당사자가 할 말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 23일 한 후보는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대법원장 등 제3자가 추천하는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세 번째 글에서도 한 후보를 타깃 삼고 '탄핵'에 대해 언급했다. 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자리를 단숨에 거머쥐려 하고 있다"며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자신을 아끼고 키워준 윤 대통령과 차별화도 불사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징검다리가 될 특검도 먼저 발의하겠다고 한다"며 "참으로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전날에도 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특검과 탄핵은 공멸로 가는 국민배신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한 후보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배신과 탄핵을 '나쁜 정치'라 규정하며 자신을 공격한 원 후보 페이스북 글 등에 대해 반박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셨던 것 같다"며 "원 후보 같은 경우는 본인이 국회는 아니었지만, 그 전후에서 굉장히 '탄핵을 해야 한다' '탄핵 너무 잘했다' 이런 입장까지 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 후보는 과거 대통령 탄핵 찬성과 사과를 반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1월 원 후보는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박원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러온 현안과 새누리당 해체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대통령이 스스로 헌법을 위반했다. 대한민국이 원래 예정한 대통령이 아니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대통령이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려 모든 권한을 이양하고 물러나든지 아니면 국민이 정하는, 여·야 합의하는 정치 일정에 따라 형식적인 역할을 일정 기간 하다가 정치 일정을 안정화하는 데 협조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해인 2017년 3월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자 원 후보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민주권의 실현이라는 역사적 판결로 기록될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4년 뒤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원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것도 후회한다고 전했다.

2018년 5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추모하며 그는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가장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하나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때 당론주의에 매몰돼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며 "정치 초년병으로서 사려 깊지 못했던 일에 대해 되돌아보며 반성의 마음을 다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