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상습적 베끼기? 카카오손보, 삼성화재에 '표절' 항의 공문

가입 UI 유사에 사과 요구…'동반자 할인' 벤치마킹 지적도

김정후 기자 기자  2024.06.27 17:18:0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삼성화재(000810)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UI(인터페이스)가 자사를 표절했다며 프로세스 원복과 사과를 요구했다. 삼성화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7일 카카오손보는 삼성화재가 당사의 해외여행보험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개편한 것에 대해 전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깊은 유감을 표했다.

카카오손보는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를 무단으로 베낀 삼성화재의 프로세스를 개편 이전으로 복구하고, 현 사태에 대해 삼성화재 책임자의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카카오손보는 최근 삼성화재가 개편한 해외여행보험 온라인 상품의 가입 단계나 화면 구성 및 UI, 레이아웃 및 안내문구 등이 자사의 해외여행보험 가입 프로세스 및 화면과 100% 가까이 일치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양사는 모두 △국가선택 △기간입력 △가입플랜 선택 △DIY(원하는 보장 선택) △가입담보 확인 △동반가입 선택 △가입설계 동의 △알릴의무 질문 △최종청약이라는 과정을 통해 해외 여행자 보험 가입을 받고 있다. 

또 '여행가는 곳을 알려주세요' '여러 나라를 여행한다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나라를 입력해 주세요' 등의 안내 문구와 자주 가는 여행지 선택 옵션도 동일하게 제시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손보는 삼성화재가 자사의 '함께하면 할인' 혜택도 벤치마킹한 전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손보는 지난해 6월 여행 동반자와 함께 보험에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함께하면 할인'을 출시했다. 이 같은 혜택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가입자 100만명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보였다.

삼성화재도 올해 4월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는 동반자 할인을 내놓으며 여행자보험 시장에 맞불을 놨다. 카카오손보는 고객가치 증대에 긍정적인 경쟁이라는 판단 하에 당시 이슈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손보의 이 같은 대응을 두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손보는 지난해 말 삼성화재를 제치고 해외여행자보험 월별 가입자 수 1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30만명에 달하는 등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업계 1위를 두고 경쟁이 격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표절 의혹에 대해 "고객패널 리서치 결과 등을 반영한 개편"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더해 최초로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한 '원조'에게 말도 안되는 시비를 거는 것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벤치마킹에 대해서도 "지난 2015년 중단했던 여행국가 선택 재개와 기존 단체, 부부에 적용됐던 할인제도를 동반형 할인으로 발전시킨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카카오손보는 "해당 상품을 모바일 앱 안에서 가입하는 UI·UX의 지적재산권에 관한 것"이라며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최초로 판매한 원조이기 때문에 표절 시비가 억지라는 주장은 논점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보탬특허법률사무소는 실질적 유사성, 의거 관계, 창작성 있는 저작물 3가지 요건을 충족해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화재가 현재의 가입절차 화면을 제공해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