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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모호한 답변…"게임이야 실제야, 몰입감 좋네"

크래프톤 신작 'GPT-4o' 기술 접목…게임성 확장에 더 활용

최민경 기자 기자  2024.06.26 12: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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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범인을 찾는 추리게임. 용의자는 전부 로봇이다. 이 로봇들과 심문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범인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 로봇들의 대답하는 수준이 실제 사람과 비슷하다. 

개성있는 말투와 다양한 언변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실제 사람처럼 모호한 진술을 하거나 진술을 번복하기도 한다. 게임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다. 이 모든 게 인공지능(AI) 덕분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259960)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는 지난 24일 인공지능(AI)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이하 스모킹 건)'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정식 출시했다. 

스모킹 건은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게임이다. 이 게임의 놀라운 점은 용의자인 로봇들과의 대화다.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GPT-4o(포오)를 자체 기술로 게임에 맞춤 적용했다. 인공지능(AI)이 게임업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셈이다. 

한규선 스모킹 건 총괄 PD는 "머잖아 다가올 인간 수준의 사고력을 갖춘 인공일반지능(AGI)의 시대를 앞두고 인간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상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기술의 도입을 통해 최소 인력으로 게임 콘텐츠를 빠르게 생산하는 곳도 있다. 더블유게임즈다. 이미지 생성 AI 툴인 스테이블 디퓨전과 미드저니 등 AI 프로그램을 게임 개발 단계에 활용중이다. 또 오픈AI 챗봇 챗GPT와 연계해 게임 기획과 시나리오 작성 등에도 사용한다.

현재 더블유게임즈의 슬롯 게임 개발팀은 디자이너 2명, 개발자 1명, 기획자 1명이다. 적은 인원임에도 더블유게임즈 개발팀은 기존 8주의 게임 개발 기간을 유지하며 게임 콘텐츠 퀄리티를 40% 이상 향상시켰다.

더블유게임즈에 따르면 슬롯 콘텐츠의 업데이트 주기도 과거 4주에서 1주 단위로 점차 단축됐다. 불황인 게임업계 현실에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는 한편 AI의 도입으로 숨구멍을 뚫은 셈이다. 

게임업계는 이같은 AI 접목이 단순 비용 효율적인 운영을 넘어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는 게임성을 위해 더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AI를 게임 제작에 활용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며 게임에 성공적으로 접목했을 때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게임 경험이 비약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사는 AI 게임 기술을 비용 효율화보다는 게임성의 확장 추구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 향후 게임사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