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부친 장례식 치른 상담사에 '결근' 처리…콜센터 노조 '반발'

A사 규탄 기자회견 개최 "근로기준법 위반‧노동조합 교섭 해태"

김우람 기자 기자  2024.06.20 17:25:3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 상담사 O씨는 고인이 된 부친의 장례를 치르고자 A회사에 경조사 휴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근무 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 휴가를 제공할 수 없다"였다. O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마지막 예를 갖추어야 한다는 마음에 결국 출근하지 않았다. A사는 O씨를 '결근' 처리했다. 이로 인해 A씨는 입사 후 첫 3개월간 지급되는 정착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는 2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전문 기업 A사의 '근로기준법 위반‧교섭 해태 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현주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장은 "기업이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만 승인하고 원치 않는 것을 승인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며 "2주 전에는 100콜 이하의 상담을 진행한 직원에게는 개별 면담 진행 계획을 공지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하다"고 전했다.

A사는 다수의 은행‧카드사의 상담 업무를 대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존 용역 업체의 계약 종료로 지난 1월 상담사의 고용승계를 진행하면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상담사들은 A사에 고용이 승계돼 동일한 일을 하고 있으며 △육아휴직 △퇴직금 △연차가 유지됐다. 하지만 회사는 경조사 휴가를 못 쓰게 했다.

김 지부장은 "A사의 고객사인 은행‧카드사 어느 곳도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는데 왜 상담사를 압박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상담사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A사와의 교섭을 희망했다. 하지만 김 지부장에 따르면 A사는 고용 승계 당시 노동조합 승계 조건은 없었다며 노동조합과의 면담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부장은 "노동조합의 와해만을 기다리는 A사를 규탄한다"며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고 고용노동부는 교섭을 해태하는 A사의 대한 처분을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A사는 △가족친화 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 △콜센터 산업발전 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가족정책 유공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