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벨기에 오피스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해외 부동산 펀드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했다. 해외 부동산 장기 침체에 공모펀드 시장에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지난 19일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의 현지 선순위대출 원금상환 불가로 인한 기한이익상실(EOD, Event of Default)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2019년 6월 약 9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 건물에 투자해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과 배당금을 받는 상품이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2019년 9월20일 해당 오피스 매입을 위해 선순위 대주와 약 7262만유로(1076억원) 중순위대주와 약 1452만유로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해외부동산 시장 침체로 해당 부동산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선순위대출 만기일인 이달 14일까지 보유 자산의 매각에 실패,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채 이에 대한 디폴트가 발생했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지난 17일 선순위대주는 만기 채무불이행 발생과 더불어 담보권의 행사를 유예하고 차주와 계속적으로 대출 재구조화(restructuring) 및 기타 상환 방법에 대해서 논의를 할 것임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선순위대주는 기존 이자율에 2.00%를 추가로 적용해 연이자율 0.973%에서 2.973%로 상향할 것과 현지 특수목적법인(SPC)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계좌에 대해 예금 질권 설정을 요구했다.
최근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해외 부동산 펀드들의 디폴트가 잇달아 발생 중이다.
이달 1일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트리아논(Trianon) 빌딩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 기한이익상실(EOD)과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도산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빌딩 매각을 하더라도 당초 인수 가격 대비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 3750억원대 펀드에 가담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