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이용자 유입을 위해 차별화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휴 업체 선별도 중요하지만 일상 속 적립 혜택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 브랜드가 카드 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해 출시한 신용카드다. 공동으로 기획하는 만큼 운영비용부터 수익과 데이터까지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함께 책임지게 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쿠팡와우카드'는 출시 7개월만에 누적 발급 50만장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대표적 PLCC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앞서 지난해 10월 KB국민카드는 로켓배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쿠팡과 손 잡고 쿠팡와우카드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카드 출시 후 발급 회원들의 사용 특성을 분석한 결과 회원의 94%가 일상 생활영역에서도 매월 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BC카드의 PLCC '컬리카드'도 최근 두달만에 누적 발급 10만좌를 돌파했다. 컬리카드는 온라인 결제를 제외한 약 54%가 음식점·병원·백화점·마트 등 일상 속에서 사용됐다.
카드사의 PLCC 신규 발급은 곧 이용자 유입을 의미한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모두 하나 이상의 PLCC를 선보이는 등 PLCC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출시 경쟁은 사그라들고 혜택 차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PLCC는 2021년 한해에만 55종이 출시됐으나 2022년에는 21종, 2023년은 9종에 그쳤다. 올해도 17일 기준 단 2종만 새로 나왔다.
PLCC 시장 초기와 비교했을 때 신규 출시는 줄었지만, 눈에 띄는 점은 일상 속 혜택이 확대된 점이다.
특히 쿠팡와우카드와 컬리카드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제휴 플랫폼 혜택 외 추가 적립금 지원이 지목된다.
쿠팡와우카드는 쿠팡 외 가맹점에서 결제해도 최대 1.2%까지 적립 가능하다. 전월 사용 실적이 전무해도 매달 최대 5만2000원까지 쿠팡캐시로 돌려받을 수 있다. 컬리카드는 국내외 온오프라인 어느 곳이든 결제시 사용 금액의 최대 2%를 한도 제한 없이 적립한다.
이같은 혜택의 다양화는 포화된 PLC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PLCC는 사활을 건 도전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 카드사는 언젠가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플랫폼에 집중해 혜택을 개발하는 카드사의 경우 해당 소비자를 카드로 흡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이처럼 많은 카드사들은 향후 PLCC 판도에서 제휴사를 얼마나 많이 선점하느냐 보다 장기적으로 제휴를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을 선점하고 차별화된 혜택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PLCC라는 게 카드사만의 이슈는 아니다"며 "공동으로 기획해 출시하는 상품인 만큼 플랫폼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