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여의도 증권가에서 'ETF(상장지수펀드)의 아버지'란 별명으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사장)이 10일 "시총 1위부터 4위까지에 들어가는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당분간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며 투자 관점에서 테크 기업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CE 빅테크 간담회'에서 그는 "세상은 제조업 시대가 아니라 테크 시대"라며 "테크 기업에 적립식·장기 투자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 그는 "반도체칩 발명은 활자 발명만큼 위대한 발명이라고 한다"며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맞춰 또 한번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고 있다"고 관측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ETF 상품을 도입한 온 그는 '적립식 장기' 투자에 대한 소신도 전했다.
배 대표는 "평생을 자본시장에서 일을 했고, 운용업계에 25년째 근무하며 얻은 결론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라는 것이었다"며 "분기 실적 전망이나 밸류에이션은 중요하지 않고 잘 맞지도 않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가장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투자는 성장하는 산업에 장기 분산 투자하는 것"이라며 "테크기업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원할 경우에 대해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같은 자산배분상품을 핵심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를 나스닥이나 테마상품인 기술주에 투자하라"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의 저자이자 그래비티자산운용의 아담 시셀 대표가 기술주 투자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아담 시셀 대표는 "1990년대에는 IT 기업 중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곳이 단 두 곳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8개의 기업이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있는 것은 물론 시가총액 1~3위를 차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들은 승자독식 구조와 브랜드 가치 등에 기반해 경제적 해자를 누린다"며 "모든 기술주가 아닌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부를 축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1일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 4종인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테크기업 중에서도 인터넷 연결 수단(Gateway)인 스마트폰의 대표기업 애플, 기술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반도체의 대표기업 엔비디아, 정보 검색과 데이터센터의 대표기업 구글, AI 투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집중해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알렸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4종의 상품은 각각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애플에 집중투자하는 동시에 각 기업과 연관된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의 상장은 투자자들이 빅테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