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 '십원빵'이 프랑스의 한 엑스포에 남다른 주목을 받아 화제다. 외국인들이 맛을 보겠다며 부스 앞에 줄을 이룬 것. 열풍의 주인공 십원빵을 개발한 건 독특하게도 의료 마케팅 특화 전문기업 마이원의 이영진 대표다.
프라임경제는 지난 3일 서울 성북구 마이원 사옥에서 이영진 대표를 만나 의료 마이스 기업이 길거리 간식인 십원빵을 왜 개발하고 판매하게 됐는지 들어봤다.
올해 창사 21년을 맞은 마이원은 주요 학회 등 의료단체, 병원, 제약회사 등 의약 분야 홍보와 마케팅, 회의 및 컨벤션 등을 주최하는 기업이다.
마이원은 포화된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과 해외 의료 마이스 경험을 바탕으로 유수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외 부스‧해외 심포지엄 운영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 해외 사업 진출의 경험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미국 △일본 △유럽 등에 K-디저트 사업 전파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길거리 음식 십원빵을 왜 만들었을까.
이에 이 대표는 2019년 경주 세계문화유산 등축제에서 대행 업무를 준비하던 중 경주지역 빵을 접하게 됐다고 말을 꺼냈다. "경주시에는 이미 팥을 활용한 빵이 유행했지만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아 보였어요. 나부터도 치즈를 좋아하는데, 갑자기 치즈를 가득 넣은 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말했다.
그는 경주시에서 관광객들이 단순히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것을 넘어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맛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경주하면 불국사 다보탑이 떠오르잖아요, 다보탑이 새겨진 빵을 판매하던 것이 십원빵의 시작입니다"라며 "이왕이면 어감이 쉽고 다보탑이 그려진 동전 모양의 십원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출시했죠"라고 말했다.
십원빵을 개발하면서 만든 회사는 성북당이다. 본격 개발과 판매를 위해서다. 2019년 치즈맛의 십원빵이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십원빵은 7개의 맛으로 세분화됐다. 모짜렐라‧크림치즈를 넣어 만든 십원빵을 비롯한 △팥 △고구마 △대파 △옥수수 △불닭소스 △갈릭소스 등이다. 각각의 입맛과 니즈에 맞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기는 맛을 다양화하면서 갈수록 높아졌다. 지금은 전국 70개 휴게소에도 입점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K컬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도 십원빵 진출을 위한 다양한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24 코리아 엑스포에서도 십원빵의 유럽 현지 진출을 위해 많은 바이어들이 제조 공장 부지를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확장 논의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영진 대표는 프랑스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당시 성북당 부스 앞 진풍경 영상을 보여줬다. 외국인들이 십원빵을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이다. 십원빵의 저력은 이미 일본 시장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성북당은 지난 4월 일본의 유통 업체인 골드스타와 십원빵 판권 계약으로 성공적인 일본 진출 성과를 올렸다.
"국내 휴게소 70곳의 진출 경험을 살려 일본에 진출했어요. 일본 현지의 이온몰이 취급하는 1600개의 냉동식품 중 십원빵이 판매 1위를 달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일본 휴게소도 우리나라처럼 잘 구축된 곳이라 성공 가능성을 봤고,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진출 노하우 경험을 살려 일본 현지 법인(성북당 JAPAN)을 통해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을 노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진 대표는 성북당 외의 기존 사업분야도 탄탄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회사를 운영할 때 모든 사업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마이원은 나에게 집처럼 떠날 수 없는 곳이다"라는 말에서 그의 각오가 보인다.
아울러 모든 사업분야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신사업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영진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이원의 '플랫폼 전환'이다.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메타버스를 접목해 회사의 웹사이트인 '마이원월드'를 지난 1월 오픈했다.
이 대표는 "마이원월드는 고객이 심포지엄, 세미나, 부스제작 등 설치를 의뢰할 때 요구했던 니즈를 데이터화시켜 모아둔 곳"이라며 "전화나 미팅을 통한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실시간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실시간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이뤄내는 것이 마이원이 가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